전라남도답게 대체로 온화한 편이지만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순천시내와 별량면, 해룡면은 바다와 접한 탓에 해양성 기후의 특성을 보이는데다 북쪽의 높은 산들이 차가운 북풍을 막기 때문에 온화한 편이지만 승주읍, 주암면, 송광면, 외서면, 황전면, 월등면 같은 내륙 지역은 대륙성 기후의 특성을 강하게 보인다. 그래서 같은 행정구역이지만 시내와 산지의 기후 차이가 뚜렷한 편이다. 다만 순천 시가지 지역이 바닷가와 멀지는 않아도 바로 붙어있는 것은 아니고 어느 정도는 떨어진 내륙에 있다보니 여수처럼 완전 해양성 기후는 아니다. 그래서 해양성 기후의 특성을 부분적으로 받음에도 여름에 최저기온이 잘 내려가 쾌적하다. 그러나 순천시의 관측소가 시내 지역이 아닌 주암면에 있다는 점에서 관측소 공식 기온이 시내와는 차이가 좀 있다. 순천이 열섬 같은 게 나타날 만큼 큰 도시는 아니라 차이가 심한 것은 아니지만 주암과 시내의 기온은 특히 최저기온에 차이가 제법 있다보니 여름철 시내 지역의 실질적인 열대야가 공식 관측보다는 많다.
순천 시내는 여름에는 태풍이 와도 별다른 피해가 없고, 겨울에는 따뜻한 편에 속하여 눈을 보기 힘들어 시내 사람들은 자연재해에 대해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지만, 순천시 남부의 별량면이나 해룡면은 바다에 인접하여 태풍피해가 상당히 있고, 순천시 외곽의 낙안면, 외서면, 승주읍, 송광면, 주암면, 월등면, 황전면 등은 순천 시내에 비해 눈이 많이 온다. 특히 낙안과 월등에서 눈썰매장이 운영된 예가 있듯이, 적설량은 꽤 많은 곳도 있다. 읍면 지역은 아니지만, 현재 순천시립 공원묘지가 있는 삼거동 지역도 상당히 눈이 많이 오는 곳이다. 이런 적설량의 원인은 조계산을 비롯하여 시의 중심부에 솟아서 이어진 산과 산맥의 영향이라고 여겨진다. 앞서 서술한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은 산간지역으로, 순천시의 북부(읍·면 지역)를 이루고 있다. 다만 2010년대 초반까지는 시내권에서도 눈을 자주 볼 수 있는 편이었지만, 2010년대 중반을 건너면서 기후변화 탓인지 눈을 보기 힘들어졌다. 또한 2020년 6~7월에는 이상 저온이 강하게 자주 발생했던 지역이기도 하다.
또한 남해안 지역답게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이다. 해당 항목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1998년 7월 31일에 1시간 동안 145mm의 비가 내렸던 적이 있어서 1시간 강수량 전국 최대라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미세먼지 피해가 적은 편이고, 적당한 바닷바람도 불고 여수와 달리 열대야도 적어 여름엔 서늘하고 겨울엔 따뜻한 살기 좋은 기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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